김정원
저는 평소에 삼겹살처럼 기름진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바로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누워 TV를 보는 게 소소한 행복이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렇게 눕기만 하면 가슴 한가운데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해지면서 명치 주변이 욱신거리고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침대에 똑바로 누웠을 때인데 머리를 낮추자마자 뜨거운 불덩어리가 식도를 타고 목구멍까지 직진해서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목 안쪽이 따갑고 화끈거려서 급하게 베개를 두세 개씩 겹쳐 베고 몸을 거의 세우다시피했어요 정말 지옥 같더라고요
좋아하는 고기도 마음 편히 못 먹고 밥을 먹을 때마다 이번엔 또 얼마나 아플까 덜컥 겁부터 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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