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원래 물 대신 차가운 탄산수를 달고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탄산 한 모금만 마셔도 명치 부근이 찌르르 아프면서 위산이 식도를 타고 울컥 올라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배가 압박되면서 목구멍까지 시큼한 즙이 차오르는 불쾌한 감각 때문에 힘들었어요 침을 삼켜도 삼켜지지 않는 커다란 모래알이 목에 걸려 있는 것 같아서 하루 종일 헛기침을 하느라 목이 늘 부어있었어요
제일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주말에 평소보다 늦잠을 자려고 침대에서 뒹굴거릴 때였는데 몸을 옆으로 돌려 눕기만 해도 엄청 심한 열감이 훅 끼쳐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속이 너무 쓰리니까 매끼 밥을 먹는 것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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