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긴장만 하면 찾아오는 복통과 장 트러블로 매번 고생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저와 비슷한 증상으로 출퇴근길이나 회사에서 식은땀 흘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제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 증상
가장 심각했던 증상은 중요한 대면 회의나 PT 발표 시작 10분 전부터 시작되는 복부의 극심한 긴장과 팽만감입니다. 배 속에서 물이 끓는 듯 꾸룩꾸룩 소리가 크게 들려왔고, 곧바로 참기 어려운 설사 신호가 이어졌습니다. 온몸이 차갑게 식으면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고, 복통이 심해져 회의실 의자에 정자세로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회의 도중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고 꼼짝없이 앉아 식은땀을 흘려야 했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 먹은 음식
바쁜 아침 시간이다 보니 특정 음식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증상이 심한 날은 대체로 출근길에 마신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빈속에 먹은 샌드위치 등이 장을 자극하지 않았나 추측만 할 뿐입니다. 다만, 업무적 심리 긴장감이 워낙 커서 무엇을 먹었는지와 관계없이 스트레스만 받으면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한창 프로젝트가 몰릴 때는 매일 아침이 속이 많이 불편한 경우가 많았네요.
☞ 상황 및 장소
증상은 주로 내용 보고나 거래처 미팅 같은 특정 상황, 그리고 정적만 흐르는 좁은 회의실이라는 장소에서 두드러졌어요 조용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상사들의 시선과 압박감이 더해지니 온몸이 경직되었고, 이것이 장을 더 요동치게 만들었네요. 배에서 나는 꾸룩 소리가 옆자리 동료에게 들릴까 봐 조마조마했던 그 민망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대처
증상이 심할 때는 회의 내용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노트북을 붙잡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회의실을 잠시 빠져나와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정말 급한 상황이 되니 인사고과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중요한 업무 전에는 무조건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고,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며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