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낮에는 멀쩡하다가도 말을 조금 많이 하거나 고개를 숙이면 목구멍 쪽이 간지러우면서 발작적인 기침이 멈추지 않고 터져 나오거든요 목에 날카로운 가시가 걸려있는 것처럼 이물감이 심해서 침을 삼키는 것조차 곤욕이고 거울로 목 안쪽을 비춰보면 벌겋게 부어올라 있는 게 보여요 목소리도 완전히 쉬어버려서 허스키한 쇳소리가 나니까 전화 통화를 하거나 사람들과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마저 불가능해졌었어요 주변에서는 감기냐고 묻는데 역류 때문에 목이 녹아내려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으니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으며 답답함을 삼킬 뿐이에요 먹은음식과 상황은 그냥 집밥이었어요 딱히 대처를 할 수 없어서 걍 속으로 앓고 가만히 누워있었네요 괜찮다가다 한 번씩 이러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에요.
댓글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