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위산이 목구멍 위로 자꾸 꿀렁꿀렁 역류하니까 입안 가득 시큼하고 쓴 물이 고이면서 침을 삼키기도 힘들 만큼 목이 아프더라고요 밤새 끙끙 앓아야 했어요
야식으로 시켜 먹은 불짜장면에 노란 단무지 그리고 시원한 아메리카노였어요 밤에 출출하다고 시켜먹었는데... 자극적이고 기름진 춘장 양념에 캡사이신까지 들어간 매운 음식을 밀어 넣었으니요 위장이 버티지 못하고 역류를 해버리네요
엄숙한 정기 실적 보고회 자리였어요 발표를 하려고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섰는데 갑자기 목구멍으로 신물이 확 올라오면서 기침이 터지고 가슴이 타들어 가듯 쓰려서 식은땀이 삐질삐질 나더라고요
우선 서랍에 있던 액상 제산제를 꺼내 먹고 불타는 위벽부터 다급하게 진정시켜 주었어요 그리고 꽉 조이고 있던 벨트와 셔츠 단추를 풀었구요 명치 아래를 손바닥으로 살살 문지르며 위산이 가라앉도록 달랬더니 한참 후에야 타오르던 속이 괜찮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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