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및 장소
저번주에 습도가 낮아서 쾌적한 여름 날씨였죠.
그래서 서울 남산을 다녀왔어요.
사실 남산이 본격적인 산이라기엔 규모도 작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그날은 그렇게 덥지가 않아서 물을 챙기는 걸 깜빡했어요.
버스 없이 걸어올라갔고, 팔각정에서 좀 쉬다가 내려올 때도 걸어내려왔어요.
그래도 여름은 여름인지라 하산하고 나니 너무 덥고 숨도 찼어요.
온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간 것처럼 목이 너무 말라서 눈앞에 보이는 편의점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먹은 음식
물을 마셨어야 했는데..
갈증이 극도에 달하니 뇌를 거치지 않고 본능적으로 톡 쏘는 탄산음료로 손이 가더라고요.
바로 사이다 한 캔 집어들어서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서 바로 마셨어요.
사이다의 ㅋ ㅑ 하는 그 찌릿함이 너무 시원해서 벌컥벌컥 마시다 보니 멈추지 못하고 한 캔을 다 비워버렸네요.
증상
사이다를 다 마시고 이제 돌아가는데 슬슬 목구멍 아래부터 명치까지 뭔가 뜨거워지면서 강한 속쓰림이 느껴졌어요.
안 그래도 남산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숨도 찬데 차가운 탄산이 들어가서 그런지 속이 더 쓰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살짝 신물도 올라오더라고요ㅠ
속이 쓰리니까 위통도 느껴졌어요.
쾌적했던 산책의 마무리가 위장 통증으로 바뀌어버린 순간😣
대처 방법
물을 마실 걸!! 아니면 제로라도 마실 걸...!
뒤늦게 후회해봤자 이미 돌이킬 수 없죠ㅠㅠ
아무리 작아도 산은 산이었어요.
계단과 오르막을 따라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왕복하고 나니 생각보다 꽤 많이 걸었거든요.
제가 신체 수분 손실을 과소평가했네요.
물 없이 왕복 약 1시간 반 동안의 유산소 운동으로 수분이 부족해진 상태에 사이다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생수를 사서 한 모금씩 천천히 먹었어요.
사이다처럼 벌컥 벌컥 마시지 않고 조금씩 나누어 먹었어요.
그리고 그날 저녁은 원래 곱창집을 가기로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곱창은 취소하고, 일부러 따뜻한 국물요리인 맑은 곰탕을 먹었어요.
물 마시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까 속쓰림과 명치통이 좀 씻겨내려가더라고요.
그래도 아직 속쓰림이 싹 내려간 건 아니어서 집으로 돌아가서는 따뜻한 물을 마셨고, 다른 음료나 과일, 야식은 일체 먹지 않았어요.
잘 때쯤 되니까 비로소 쥐어짜는 듯한 속쓰림과 명치 아픔이 가라앉았어요.
제가 평소에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진 않는데 갑자기 들어온 사이다 때문에 그것도 벌컥 벌컥 마셔서 위가 놀랐었나봐요.
날씨가 덥지 않아 제가 방심했네요ㅠ
앞으로는 날씨가 덥지 않게 느껴지더라도, 가벼운 산책이더라도 무조건 물을 마시는게 최고로 좋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목이 마르더라도, 탄산이 땡겨도 산책 후에는 물!! 명심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