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완벽한장을위해
명치 위쪽 가슴뼈 뒤편이 마치 뜨거운 다리미로 지지는 것처럼 화끈거리고 찌릿하게 아파왔어요. 위산이 식도를 타고 목구멍 아래까지 바짝 치밀어 오르면서 입안이 사막처럼 바짝 마르고 텁텁한 신물이 계속 맴돌더라고요.
매운 짬뽕과 식후의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였어요. 비어 있던 위장에 캡사이신과 기름기가 폭탄처럼 떨어져 위벽 보호막을 완전히 뚫어버린 데다, 거기에 고카페인 음료까지 벌컥벌컥 들이부었으니 위산이 폭주를 시작한 거죠. 약해질 대로 약해진 위벽에 acid 폭탄을 지속적으로 들이부은 꼴이었답니다.
도서관 열람실 안이었어요.ㅠㅠ 웅크린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니 복압이 올라가며 신물이 울컥거려 헛구역질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열람실을 뛰쳐나와 화장실 세면대 앞으로 달려갔어요. 우선 배를 강하게 조이고 있던 슬랙스 벨트부터 풀어헤쳐 위장에 가해지는 압박을 덜어주었답니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을 손바닥에 받아 입안을 여러 번 헹구어 낸 뒤, 아주 조금씩 천천히 모금 모금 넘겨 식도에 남아있던 위산을 씻어내렸어요. 명치 바로 아래부터 배꼽 방향으로 손가락을 이용해 꾹꾹 눌러주며 상체를 바짝 세우고 있자, 한참 뒤 타오르던 가슴 속 불길이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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