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미
마트에서 장보고 나서 무거운 장바구니 양손에 들고 계단 올라가는데 갑자기 가슴 밑이 컥 하고 막히더라고요
숨을 들이마셔도 바람이 중간에서 딱 멈추고 윗배가 체한 것처럼 꽉 뭉쳐서 계단 난간 붙잡고 한참을 헐떡였어요 장바구니 바닥에 던져두고 주먹으로 가슴팍을 탕탕 쳐봤는데 꽉 막힌 벽을 치는 느낌이라 시원해지지도 않네요
집에 들어와서 답답해 미치겠길래 찬물 한 컵 급하게 들이켰더니 명치 쪽에 걸려있던 게 위로 확 솟구치면서 토할 뻔했어요 침대에 똑바로 누우면 배 위를 누가 발로 꾹 밟고 있는 것 같아서 눕지도 못하고 베개 끌어안고 웅크린 채로 밤새 끙끙 앓았답니다
자고 일어나면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양치하려고 고개 숙이니까 명치 속이 다시 찌르듯이 옥죄여와서 칫솔도 제대로 못 물고 헛구역질만 계속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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