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한 진동 같은 울렁거림이 슬며시 번지더라고요

극장 어두컴컴한 좌석에 파묻혀 팝콘 몇 주먹 집어먹으며 스크린에 빠져들던 찰나였어요

영화 클라이맥스라 숨죽이고 지켜보는데 등받이에 기댄 상체 깊숙한 틈새에서 미약한 진동 같은 울렁거림이 슬며시 번지더라고요

칼로 베는 식의 극통은 전혀 아니었지만 팝콘 기름기가 식도를 타고 역방향으로 찰랑이는 양 윗목 부근이 뻣뻣하게 굳어가며 숨길을 건드렸어요

옆자리 관객한테 방해될까 봐 기침을 억지로 틀어막느라 눈물까지 찔끔 고였는데 명치 윗선에 자리 잡은 이 묘하고 꿉꿉한 잔류감 탓에 영화 후반부는 기억조차 안 나요

댓글7
  • jpass
    극장이라 더욱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 건강해~♡♡♡
    극장에서
    고생하셨어요 
  • 온ㅅㅁ
    아침 햇살이 비쳐올 때까지 1분 1초를 세어가며 고통과 사투를 벌였을 그 인내심 대단해요
  • 0김원노야0
    이른 아침 헛배가 부르고 속이 긁히듯 아파 눈떴을 때의 그 참담함은 겪어본 자만의 몫이죠.
  • 캐시워크요
    극장안에서 너무 힘들게
    고생했네요 나아져서 다행이에요
  • GUNDDAM
    극장 안애서 기침을 억지로 틀어막느라 고생하셨겠어요
  • kim정윤
    몸을 반으로 완전히 접고 태아처럼 웅크려도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파고드는 독한 통증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