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기분도 낼 겸 친구들과 매콤한 낙지볶음을 먹고 후식으로 차가운 팥빙수를 크게 한 그릇 비웠다가 장이 꼬여서 주말 내내 고생했습니다. 장이 예민해서 찬 음식이나 얼음 음료를 먹으면 바로 반응이 오는데, 매운 양념 뒤에 먹는 시원하고 달달한 빙수에 혹해서 방심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증상
배 전체가 팽창하는 느낌이 들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이내 찌르는 듯한 강한 복통이 찾아왔습니다. 화장실에 가니 화끈거리는 느낌과 함께 설사가 계속 나왔고, 다 비워냈다고 생각해서 나오면 5분도 안 돼서 다시 배가 쥐어짜이듯 아파오더라고요. 하복부가 찌릿하고 묵직한 잔변감이 밤새도록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직전 먹은 음식 🍗
유명하다는 낙지볶음 집에 가서 불향 나는 매운 낙지볶음에 밥까지 싹싹 비벼 먹은 게 시작이었습니다. 입안을 달랜다고 바로 옆 빙수 가게에 가서 연유가 듬뿍 들어간 눈꽃 팥빙수를 사 먹었는데, 뱃속에서는 매운 자극에 차가운 얼음 덩어리가 들어오니 완전히 속이 뒤틀렸던 모양입니다.
👉🏻상황 및 장소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는 괜찮았는데, 안방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쉬려고 하던 차에 갑자기 뱃속에서 쿠쿵하는 신호가 왔습니다.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고 설사를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내내 화장실 문을 열어두지도 못하고 계속 들락거려야 했습니다.
👉🏻나의 대처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다 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따뜻한 보리차를 끓여서 조금씩 마시며 수분을 충전했습니다. 배가 차가워지면 통증이 더 심해지길래 찜질팩으로 배를 계속 따뜻하게 지졌어요. 주말 동안은 죽만 먹으면서 자극적인 음식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불금이라고 기분 내서 매운 거 먹고 차가운 디저트까지 챙겨 먹은 대가가 너무 컸네요. 찬 것에 약한 내 체질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앞으로는 아무리 입이 즐거워도 매운 음식과 찬 빙수의 조합은 절대 탐내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