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닝닝
위염 같아보이는데 병원 가서 진료보세요
언젠가부터 명치 끝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어 고생했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처음에는 단순히 급하게 먹어서 체한 줄로만 알았는데 증상이 며칠씩 이어지니까 일상 전체가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식사 후에는 배가 남산만 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 같고 명치 부근을 손가락으로 살짝만 눌러도 딱딱한 무언가가 걸려 있는 듯한 불쾌한 통증이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는 물 한 모금만 마셔도 속이 뒤틀리는 느낌에 하루 종일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답니다.
답답함이 심할 때는 가슴 중앙이 조이는 것 같아 괜히 숨이 가빠지기도 하고 자려고 누우면 신물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 때문에 몇 번이나 자다 깨다를 반복하곤 했어요. 약국에서 파는 소화제를 먹어도 그때만 잠시 편해질 뿐 다시 식사를 하면 금세 속이 더부룩해지니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결국 제 생활 방식을 찬찬히 돌아보니 평소에 꽉 끼는 옷을 즐겨 입고 밥을 먹자마자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명치를 압박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식사 후에는 무조건 옷차림을 느슨하게 하고 허리를 곧게 펴서 위장이 압박받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 또 배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생강차나 매실차처럼 속을 달래주는 차를 틈틈이 마셨더니 어느 순간부터 명치의 돌덩이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