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증상
목요일에 찾아온 숙취는 단순히 머리가 아픈 수준을 넘어 몸 전체를 무너뜨릴 정도로 극심했습니다. 속이 꽉 막힌 것처럼 심한 체기가 느껴져서 숨을 쉬거나 몸을 움직일 때마다 울렁거림이 동반되었고, 머리는 깨질 듯이 지끈거리며 아팠습니다. 온몸의 진이 다 빠져나간 것처럼 기운이 하나도 없고 몸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2. 직전 먹은 음식
전 날 저녁자리에서는 양념소갈비와 함께 소주, 데킬라, 그리고 그 외에 몇 가지 안주들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결코 과하게 많이 먹거나 폭음한 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이런 고통이 찾아온 것을 보면, 그날따라 유독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거나 해독 컨디션이 유난히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상황 / 장소
이 힘겨운 증상을 겪었던 장소는 회사와 집이었습니다.
4. 나의 대처
지옥 같은 컨디션 속에서도 살기 위해 틈틈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를 시도했습니다. 탈수를 막기 위해 약간의 소금을 탄 물과 이온음료를 계속 마셨고, 당분 보충과 소화를 돕기 위해 식혜와 숙취해소제도 눈에 보이는 대로 챙겨 마셨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도저히 음식이 들어가지 않아 순대국 집에 가서 겨우 따뜻한 국물만 마시며 위장을 달랬고, 저녁에는 조금 기운을 차려 된장찌개 국물에 밥을 말아 김에 싸서 소박하게 챙겨 먹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회사에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차마 휴가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아프고 힘든 시간들을 오롯이 혼자 버텨내며 고통스러운 하루를 견뎌냈습니다. 무엇이 잘못인지 술병이 제대로 나서 이제 더이상은 이렇게 음주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