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이
주말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교외로 드라이브를 갔을 때인데요 차 안에서 갑자기 명치 한가운데가 무겁게 내려앉았어요 점심으로 먹은 매콤한 주꾸미 볶음이 문제였는지 차가 흔들릴 때마다 명치 끝이 찌릿찌릿하면서 힘들더라구요 속이 뒤틀리는 불쾌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명치 주위가 꽉 막혀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혼자 창문을 내리고 마른침만 계속 삼켜야 했답니다
카페에 도착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는데 차가운 음료가 명치 걸린 부위에 닿자마자 속이 얼어붙는 것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서 명치 부근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이 온몸을 지배했답니다 밤새도록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리저리 뒤척이다 결국 꼬박 날을 새우고 월요일 아침을 맞이했는데 너무 고역인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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