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이
평소보다 야근이 길어져 피로가 극에 달했던 화요일 밤에 노트북을 닫으려는데 갑자기 명치 아래쪽이 묵직하게 내려앉기 시작했어요 편의점에서 사 온 도시락을 대충 씹어 삼키고 바로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본 탓인지 가슴 한가운데에 단단한 고무공이 박힌 것처럼 속이 꽉 막혀오더라고요
집에 가기 위해 가방을 메고 회사 건물을 나서는데 가방 끈이 어깨를 누를 때마다 그 압박감이 명치까지 그대로 전달되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몰려왔어요 버스에 올라타서 빈자리에 앉았지만 상체를 똑바로 세우면 명치 끝이 찌르는 것처럼 아파서 몸을 앞으로 잔뜩 구부린 채 계속 있었다는...ㅠㅠㅠ
집에 도착해 거실 바닥에 대자로 누워 위아래로 숨을 크게 쉬어보려 했지만 이 지독한 불쾌감과 꽉 막힌 압박감이 가시질 않아 펜을 쥐고 있는 손조차 덜덜 떨릴 정도로 하루 종일 고통스러운 상태가 계속 지속되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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