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리
두 달 전 주말 아침에 집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조깅을 하려고 운동화 끈을 묶고 일어설 때 갑자기 명치 한가운데가 훵하면서도 꽉 막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전날 밤에 먹은 야식이 덜 깼나 싶어 가볍게 발을 구르며 뛰기 시작했는데 몇 걸음 가지도 못해서 명치 끝이 찌릿하면서 가슴 전체가 조여오더라고요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엎드려 배를 따뜻하게 해보려고 이불을 덮었지만 명치가 바닥에 눌릴 때마다 심장이 명치를 치는 것처럼 쿵쿵거리는 진동이 느껴지더라구요 오후가 되자 증상은 더 심해져서 이제는 명치뿐만 아니라 갈비뼈 아래쪽까지 전체적으로 팽팽하게 가스가 찬 것처럼 부풀어 올라 옷을 입고 있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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