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병
상황, 장소와 증상: 두 달 전 오랜만에 부모님 댁을 방문해 서재에 있는 무거운 책장 위치를 옮겨드리던 중에 갑자기 명치 한가운데가 쩍 갈라지는 듯한 불쾌한 통증이 찾아왔어요 무거운 가구를 들려고 아랫배와 가슴에 잔뜩 힘을 준 순간 명치 끝이 낚싯바늘에 걸려 위로 확 잡아당겨지는 것처럼 팽팽하게 긴장되더라고요 가구를 내려놓고 벽에 기대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명치 주위의 근육이 그대로 굳어버린 것처럼 단단해져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흉강 전체가 조여왔답니다
나의 대처: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며 따뜻한 매실차를 한 잔 타주셨는데 평소 같으면 부드럽게 넘어갔을 음료가 명치 중간에 툭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얹혀 있는 듯한 기괴한 압박감만 더해졌어요
집에 도착해 거실 바닥에 엎드려서 명치를 바닥에 대고 꾹 누르면 좀 나아질까 싶어 체중을 실어 엎드려 보았지만 오히려 명치 속에서 심장이 쿵쿵 울리는 진동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통증이 등 뒤까지 뻗쳐나가는 듯한 불쾌감에 비명을 지르며 다시 돌아누웠답니다 침대에 바르게 누워 몇시간을 누워있으니 나아지더라구요
직전먹은 음식;은 그냥 평소와 다름없는 집밥이었어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슴 속을 조여오는 이 지독한 갑갑함이 아른거려요 너무 고통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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