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이
지난주 퇴근길에 꽉 막힌 만원 버스 손잡이를 잡고 서 있을 때 갑자기 명치 한가운데가 무겁게 내려앉았어요 종일 모니터를 보며 쌓인 피로 때문인지 가슴 중앙에 단단한 돌덩이가 박힌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숨을 크게 들이쉬려 해도 명치 끝이 옥죄어와서 얕은 숨만 몰아쉬어야 했어요
집에 도착해 셔츠 단추를 풀고 침대에 바르게 누워보았지만 명치 위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얹어놓은 듯한 압박감에 도저히 누워 있을 수가 없었어요 옆으로 돌아누워 몸을 잔뜩 웅크려도 위장이 뒤틀리는 듯한 불쾌한 통증과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메스꺼움 때문에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괴로움에 뒤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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