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나
조카를 보살펴주려고 아이를 품에 안고 몇 시간 동안 오르락내리락 다독이던 중에 갑자기 명치 한가운데가 무겁게 턱 막혀왔어요 아이 무게 때문에 상체를 뒤로 젖히고 명치 부근에 잔뜩 힘을 준 탓인지 가슴 중앙에 단단한 쇳덩이가 박힌 것처럼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더라고요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재우고 바닥에 누워 가슴을 연신 쓸어내려 보았지만 명치 끝이 찌릿하게 조여오면서 윗배 전체가 딱딱한 벽처럼 단단해져만 갔어요 새벽 내내 침대 모서리에 구부정하게 앉아 가슴을 움켜쥐어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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