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힝
영화관에서 버터 듬뿍 바른 팝콘 대용량에 탄산음료를 들이부었다가요 속이 꽉 막혀버린 적이 있어요.
어두운 상영관에서 영화 시작하기도 전에 바삭한 옥수수 껍질이랑 버터 덩어리를 씹는 둥 마는 둥 계속 집어먹었더니, 명치 아래불편하더라구요
하필이면 상영관 맨 안쪽 좌석에 끼어 앉아있던 터라 중간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답니다. 2시간 반짜리 긴 영화였는데 러닝타임 내내 가슴팍이 뻐근하게 조여오고 명치 쪽이 묵직하게 얹혀서, 화면은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의자에 등을 기대지도 못한 채 웅크리고만 있었어요.
엔딩 크레딧 올라가자마자 뛰쳐나와서 꽉 조이던 바지 버클부터 한 칸 풀었어요. 영화관 로비 편의점에서 따뜻한 생수 한 병 사서 식도를 달래듯 천천히 삼키고, 엄지와 검지 사이 움푹 파인 곳을 멍들 정도로 꾹꾹 눌러 지압해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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