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거르고 출근한 뒤 점심부터 느껴진 명치 답답함으로 고생

평소에는 아침을 간단하게라도 챙겨 먹으려고 하는데 그날은 출근 시간이 평소보다 빨라서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했어요.
물 한 잔만 마시고 집을 나왔고 오전 내내 회의가 이어져서 배가 고프다는 것도 잊고 일을 했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갑자기 허기가 몰려왔고 식당에 가자마자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게 됐어요.
메뉴는 닭갈비와 볶음밥, 계란찜이었는데 오랜 시간 굶었던 탓인지 처음부터 식사 속도가 빨랐어요.

평소라면 중간중간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먹었을 텐데 그날은 오후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서 식사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배가 어느 정도 찼다는 느낌이 있었는데도 남은 음식까지 거의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식사를 마친 직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어요.
그래서 평소보다 많이 먹기는 했지만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사무실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명치 주변이 묘하게 답답해지기 시작했어요.
아픈 느낌과는 조금 달랐고, 가슴과 배 사이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면서 음식이 아직 내려가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배가 불러서 그런가 싶었는데 한참 지나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어요.
허리를 앞으로 숙여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더 잘 느껴졌고, 괜히 깊게 숨을 쉬거나 자세를 바꾸게 됐어요.

오후에는 중요한 회의까지 있어서 계속 앉아 있어야 했는데 속이 불편하니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좀 들 것 같았지만 혹시 속이 더 부담스러울까 봐 평소처럼 커피를 추가로 마시지는 않았어요.

그날 먹었던 음식과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니 아침을 거른 상태에서 점심을 너무 급하게 많이 먹었던 게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게다가 식사 직후 바로 앉아서 장시간 업무를 했으니 속이 편하게 움직일 시간도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나누어 마시면서 속을 달래려고 했어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마셨고,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를 천천히 걸었어요.

의자에 앉을 때도 최대한 허리를 구부리지 않으려고 했고, 배를 압박하는 옷도 조금 느슨하게 풀어줬어요.
퇴근 후에는 배가 고프다고 평소처럼 저녁을 많이 먹지 않고 감자수프와 부드러운 계란찜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했어요.

저녁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집 안을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몸을 움직였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낮에 계속 신경 쓰였던 명치 답답함이 조금씩 줄어들었고, 밤에는 처음보다 훨씬 편안한 상태로 쉴 수 있었어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평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식사 습관이 속 상태에 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굶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는 습관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아침을 거르게 되더라도 점심을 일부러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식사 속도도 의식적으로 늦추고, 식사 후에는 바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음부터 비슷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단순히 참으면서 넘기기보다는 그날의 식사량이나 식사 속도, 식후 자세까지 함께 돌아보려고 해요.

댓글7
  • sEtKjQiNPB
    마트 식품 코너 지나가는 것조차 지옥 같아서 편의점 죽 코너만 서성이던 때가 생각나요.
  • 정민
    집안 불을 다 끄고 바닥에 엎드려 끙끙 앓다 보면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착각이 들죠.
  • 김정원구사
    몸이 편안해질 때까지는 스트레스받는 일도 최대한 멀리하세요.
  • 편유ㅇ
    그 지독한 체기가 다 빠져나가고 상쾌한 컨디션 회복하시길 바라요.
  • 콘센트
    공복에 갑자기 먹으면 그러기도 하더라고요
  • 건강해~♡♡♡
    식사가 빨랐고 과식 하셨네요
    그래서 위장에 무리가 가서 소화가 잘 안됐나 봐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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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
    점심에 빠른 속도로 식사하셨네요ㅠ
    많은 양을 드셨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으셨을 거 같아요
    명치 답답함으로 너무 고생하셨어요 퇴근 후에 부드러운 음식들로 잘 챙겨드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