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홀릭
악기 상가에서 묵직한 앰프를 번쩍 들어 선반 위로 밀어 올리는 찰나 명치 부위가 쥐어짜이듯 비틀리며 경련이 일더라고요 갑자기 그래서 당황했어요
가슴 밑바닥부터 턱밑까지 두꺼운 납판을 덧대어 놓은 것처럼 답답해서 들숨을 쉬려 해도 폐포가 전혀 펴지질 않네요 바짝 오그라들어 산소가 뇌까지 닿지 못하는 현기증에 시달려요
집에 도착해 뜨거운 꿀물을 입에 털어 넣었더니 식도 중간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아래로 흘러가지 않고 속을 사정없이 긁어대더라고요 똑바로 누우면 내장이 덜컹거리며 목구멍을 틀어막는 바람에 베개를 끌어안고 엎드려 밤새 앓는 소리를 내는 수밖에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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