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홀릭
운동하러 갔는데요
체육관에 들어서기 직전,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덜 익어 심지가 씹히는 찹쌀순대 반 접시랑 기름에 푹 젖은 넙적 튀김만두를 종이컵에 담긴 차가운 콜라로 넘겨버렸거든요. 찰기 질긴 전분 덩어리와 식은 돼지 기름이 십이지장 길목을 틀어막아 버렸는지, 매트에 발을 디디고 몸풀기 체조를 시작하던 오후 2시 무렵부터 쇄골 바로 아래가 질그릇처럼 딱딱하게 굳어 들어갔습니다.
찌르는 통증보다는, 명치 안쪽에 질척한 찰흙 반죽을 짓이겨 박아 넣은 듯한 메스꺼운 정체감이 5시가 넘도록 조금도 내려가지 않고 버텼어요. 하네스 벨트를 골반에 조여 매고 인공 암벽 홀드를 붙잡은 채 매달릴 때마다, 윗배 쪽에 갇힌 음식물 무게 때문에 복압이 쏠리며 헛구역질이 목젖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자유 연습 시간이 되자마자 장비를 풀고 체육관 뒤편 스트레칭 룸 구석 매트로 기어들어 갔습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어 올리며 상체를 뒤로 젖히는 코브라 자세를 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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