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홀릭
야근하며 식어빠진 찐만두를 몇 개 허겁지겁 집어먹었더니만, 마지막 피를 꿀꺽 넘기자마자 쇄골 밑 명치목에 설익은 찹쌀떡을 짓이겨 채워 넣은 형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밀가루 덩어리가 통로 벽에 쩍 달라붙은 채 꿈쩍도 않으니 들숨이 코끝에서만 맴돌고 폐 깊숙이 가닿지 못해 연신 헛숨만 들이켜요. 가슴을 치며 목을 축이려 자판기 유자 음료를 한 모금 흘려 넣었더니, 그 정체된 자리에 액체가 닿자마자 속에서 부글거리며 뜨거운 신물이 턱관절까지 거칠게 뻗쳐올라 쓰레기통을 붙들고 캑캑거렸네요.
사무실 소파에 몸을 뉘여보아도 꺾이는 복부 각도 탓에 내벽이 짓이겨지는 압통이 몰려와 똑바로 눕지도 못한 채 벽 모서리를 손톱으로 긁으며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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