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좋아하던 건데 왜 이번에 탈 나지?

내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여러 있다. 그 가운데 하나, 바로바로 김밥이다. 

오늘 오래간만에 형제들 만나 부모님 봉안당에 갔다. 멀어서 아침 일찍 나섰는데 오빠가 김밥을 사왔다. 쾌재를 부르며 먹을 때를 기다렸다. 

난 아침을 안먹기 때문에 나중에 점심 때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추어탕을 먹는다고, 그리고 그 곳에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는데 세상에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와서 먹는다네. 

난 추어탕을 못먹어서 추어탕 먹는다고

해도 말안하고 있다가 그 집 먹으러 갈 때 말했다. 난 그 대신 내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김밥을 컵라면과 먹겠다고 하였고 편의점 가서 아주 맛나게 천천히 꼭꼭 씹으며 먹었다. 그러고 집에 잘 왔다.

저녁에 남아서 가져온 김밥을 달걀 홀홀 풀어서 달걀옷 입혀서 후라이팬에 구워 또 맛나게 먹었다.

아, 근데 김밥 때문이라고 말하기엔 김밥을 아주 맛있게 먹어 김밥에게 미안하네.

배가 아주 아팠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아파왔다. 얼른 담요을 두르고 잠바를 입고 해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미 성이 난 뱃속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그래그래 알았다 알았어. 그러면서 화장실 가서 앉았는데 배만 무지 아프고 소식이 없네. 뭐가 나와버리면 괜찮을텐데 이게 아프기만 하고...

그러다 기다리고 기다리니 흐흐흐 소식이 와르르 왔다. 그러고 나니 거짓말같이 안 아팠다. 역시! 뭐가 나오고 나니 신기할 만큼 안아프고 시원해서 금방 기분이 좋았다.

이후 따뜻한 차를 마시고 기분좋게 지내니 내내 뱃속은 편안했다. 맞다. 배는 여전히 따뜻하게 보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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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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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고생하셨어요 ㅠㅠ
  • KRD6GXZ
    에구 고생하셨네요 
  • 별이총총
    김밥이 상하기가 생각보다 쉽습니다.
    일찍 산거라 날이 따뜻해서 
    김밥이 먼길에 빨리 먼저 뻗었나 보네요.
    힘드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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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모닝닝
    남은김밥을ㅜㅜ 김밥은 잘 변해요
    다음에는 드시지마세요
  • 애플
    김밥은 쉽게 상해서
    조심하세요 고생하셨어요 ㅠ
  • 수호지킴이
    김밥에게 미안하지만 범인일 수 있겠어요 
    나오면 된겁니다 ㅎ
  • 건강해~♡♡♡
    김밥은 얼른 상해서 항상 조심해야해요 
  • 김정원구사
    체기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데 매실차라도 드셔보세요
  • 콘센트
    자주 먹던 음식도 몸 컨디션에 따라 탈이 나더라고요
  • 마오병
    꼭 음식이 원인이 아닐 수도 있어요
  • 편유ㅇ
    체기가 금방 가라앉아서 다시 가벼워진 몸으로 돌아가셨으면 해요
  • 빨간spicy
    김밥이 상했거나 기름을 많이 두르고 후라이팬에 구워서 드신게 아닐까요?
  • 상원
    속이 부대끼면 마음도 덩달아 예민해지는데 부디 평온을 찾으시길요
  • kim정윤
    속이 더부룩할 때는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곳을 꾹꾹 눌러보시는 건 어때요
  • 영선이
    늘 먹던 음식도 내 컨디션에 따라 그러기도 하더라구요
    고생하셨습니다
  • 민트홀릭
    다 같이 먹어도 나만 탈나고
    어제도 먹었떤건데 오늘 탈나고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