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셨어요 ㅠㅠ
내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여러 있다. 그 가운데 하나, 바로바로 김밥이다.
오늘 오래간만에 형제들 만나 부모님 봉안당에 갔다. 멀어서 아침 일찍 나섰는데 오빠가 김밥을 사왔다. 쾌재를 부르며 먹을 때를 기다렸다.
난 아침을 안먹기 때문에 나중에 점심 때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추어탕을 먹는다고, 그리고 그 곳에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는데 세상에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와서 먹는다네.
난 추어탕을 못먹어서 추어탕 먹는다고
해도 말안하고 있다가 그 집 먹으러 갈 때 말했다. 난 그 대신 내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김밥을 컵라면과 먹겠다고 하였고 편의점 가서 아주 맛나게 천천히 꼭꼭 씹으며 먹었다. 그러고 집에 잘 왔다.
저녁에 남아서 가져온 김밥을 달걀 홀홀 풀어서 달걀옷 입혀서 후라이팬에 구워 또 맛나게 먹었다.
아, 근데 김밥 때문이라고 말하기엔 김밥을 아주 맛있게 먹어 김밥에게 미안하네.
배가 아주 아팠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아파왔다. 얼른 담요을 두르고 잠바를 입고 해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미 성이 난 뱃속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그래그래 알았다 알았어. 그러면서 화장실 가서 앉았는데 배만 무지 아프고 소식이 없네. 뭐가 나와버리면 괜찮을텐데 이게 아프기만 하고...
그러다 기다리고 기다리니 흐흐흐 소식이 와르르 왔다. 그러고 나니 거짓말같이 안 아팠다. 역시! 뭐가 나오고 나니 신기할 만큼 안아프고 시원해서 금방 기분이 좋았다.
이후 따뜻한 차를 마시고 기분좋게 지내니 내내 뱃속은 편안했다. 맞다. 배는 여전히 따뜻하게 보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