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JS
아이구 고생하셨어요 ㅠㅠ
명치 부위가 묵직한 돌덩이를 얹어놓은 것처럼 답답해지더니 가슴뼈 안쪽이 타는 듯한 작열감으로 변했답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져서.. 깊은 호흡을 하기 어려웠고 입안으로 쓴 물이 자꾸 올라와 침을 삼키는 것조차 고역이었어요 몸이 전체적으로 경직되면서요
크림 파스타와 치즈가 듬뿍 올라간 마늘빵이었어요 평소 유제품을 좋아해서 별생각 없이 골랐는데 그날따라 소스가 평소보다 훨씬 꾸덕하고 기름졌던 것 같아요 하필.. 여기에 곁들였던 진한 오렌지 주스의 산 성분이 기름진 크림과 만나 위장에 엄청난 화학적 부담을 주었던 모양이에요
결혼식에서 발생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느라 음식의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기계적으로 입에 넣기 바빴답니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축하 인사가 오가는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저도 모르게 흥분된 상태로 식사를 마쳤거든요
우선 급하게 약국을 찾아 위벽을 보호해주는 액상 보호제와 소화 효소제를 사서 마셨어요 한참 동안 명치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쓸어내리며 따뜻한 바람을 쐬었더니 비로소 꺽꺽거리던 신물이 잦아들고 속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후 그날 이후로는 기름진 양식을 먹을 때면 꼭 따뜻한 차를 곁들이고 식사 중간중간 호흡을 가다듬는 습관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