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단계도? 안매운건 아닌가보ㅓㅇㅅ…?!!!!
스트레스 해소에는 알싸한 마라탕만 한 게 없죠.
한동안 안 먹다가 오랜만에 중독성 있는 맛이 생각나서 야심 차게 먹었는데..
하루 종일 속이 미끈거리고 울렁거려서 정말 고생했어요ㅠ
🚨 증상
기름이 둥둥 뜬 듯한 극심한 느글느글함과 더부룩함
예전에는 매운 마라탕을 먹었었는데
오랜만에 먹는 거라 장이 놀랄 것 같아서 이번에는 0단계로 먹었어요.
0단계면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괜찮기는커녕 위장에 기름막이 씌워진 것처럼 속이 너무 느글 느글~
먹고 나서 한참 지난 뒤에도 입안에는 계속 마라 특유의 기름진 뒷맛이 맴돌더라고요.
속이 미끈거리고 약간 울렁거리는 느낌도 들었고요.
점심에 먹었는데 오후 돼도 속이 가라앉지 않고 자꾸 미여 터질 것 같은 답답함이 있었어요.
🍲 먹은 음식
얼큰하고 기름진 마라탕
스트레스도 풀 겸 점심 메뉴로 마라탕을 선택했습니다.
0단계는 맵진 않아도 마라탕 국물 특유의 얼큰함이 있고 고추기름의 알싸함이 살짝 있어요.
안 매우니까 괜찮겠지 하고 먹었는데
위장을 제대로 저격할 줄은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먹을 때는국물까지 촉촉하게 적셔가며 정말 맛있게 흡입했는데
그 대가로 위장이 소화 불량 시위를....ㅠㅠ
🏠 상황 및 장소
집에서 주말에 기분 좋게 시켜 먹은 마라탕
일주일 동안 고생했으니 보상 심리로 주말에 집에서 마라탕 배달을 시켰어요.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가장 편한 자세로 먹었는데
뭘 보면서 먹으니 먹는 속도는 빠르지 않고 천천히 먹었어요.
그런데 역시 마라탕은 혈당 스파이크를 제대로 건드리더라고요ㅋ
먹자마자 쏟아지는 잠...
몸이 노곤노곤해져서 너무 졸린데 바로 누울 순 없으니 비스듬히 앉은 채로 저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어요.
설거지도 미뤄둔 채 잠이 들었거든요.
소화기관이 일할 틈도 주지 않고 잠들어버려서 그런지 위장이 소화시킬 시간이 없었나봐요.
🍵 나의 대처
물을 많이 마셔주고, 실내 자전거 타기, 저녁 패스
낮잠 자고 일어났는데 저녁이 되어도 속이 느글느글하더라고요.
나름의 응급 처치를 시도했습니다.
맹물 마시기.
차가운 음료나 탄산음료 마시면 시원하긴 하겠지만...
그런 건 오히려 위벽을 더 자극할 것 같아서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자주 마셨어요.
기름기를 조금이나마 씻어내 주려는 심산이었는데
확실히 음료수보다는 물이 낫긴 낫더라고요.
실내 자전거 타기.
운동기구 겸 빨래 거치대가 되어가고 있는 실내 자전거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ㅎ
누워있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가볍게 자전거를 탔어요.
몸을 움직여 주니 명치에 얹혀있던 묵직함이 조금씩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녁은 패스.
밤이 될 때까지도 속이 미끈거리는 여운이 남아있었거든요.
뭘 먹었으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저녁밥은 따로 먹지 않고 무가당 요거트로 대체했어요.
그리고 자는 동안 소화가 되고 기름기가 내려가서
다음날 아침에는 개운해졌어요.
아마 전날 저녁에 운동하고 저녁은 가볍게 먹은게 도움이 된 듯 해요.
역시 마라탕은 고추기름뿐만 아니라 향신료 성분이 강해서
아무리 맵지 않다고 해도 국물이 너무 기름져서 느글거리더라고요.
제 위장을 위해서라도 한동안은 마라탕을 다시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