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평소에 주 6일씩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러닝도 즐기면서 나름 건강한 위장과 체력을 가졌다고 자부하던 저였는데요. 

 

가끔씩 찾아오는 폭식의 유혹과 기름진 음식 앞에서는 위장도 별수 없이 무너지더라고요. 그 지옥 같았던 날의 기록을 순서대로 생생하게 풀어보겠습니다!

 

1. 증상

 

그날 고기를 무식하게 밀어 넣을 때까지만 해도 전혀 몰랐는데, 식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장에서 무시무시한 통증이 동반 했습니다. 제가 겪은 구체적인 증상들을 기입해 볼게요..

 

명치 끝이 돌덩이처럼 굳어짐: 가슴뼈 바로 아래, 위장이 있는 부위가 꽁꽁 얼어붙은 것처럼 딱딱해지면서 무언가 콱 막힌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소화 운동이 완전히 멈춘 기분이었어요.

 

숨 막히는 복부 팽만감: 저도 모르게 계속 얕은 숨을 헐떡거리게 되더라고요. 바지 단추를 풀었는데도 압박감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답답한 가스 정체와 메스꺼움: 속이 울렁거리면서 차 안의 공기가 갑자기 답답하게 느껴졌고, 이마와 목덜미에 차가운 식은땀이 삐질삐질 맺혔습니다. 목구멍 턱 밑에서 공기가 꽉 막혀 꾸르륵 소리만 반복될 뿐 밖으로 나오지 않아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2. 직전 먹은 음식

 

이렇게 지옥 같은 증상을 유발한 문제의 식단(?)은 바로 찐친들과 함께한 기름진 오겹살과 얼큰한 김치찌개였어요. 오랜만의 모임이라 다들 이성의 끈을 놓고 폭주했었죠 ㅎㅎ;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주문한 두툼한 오겹살 생고기 비주얼입니다. 살코기와 지방, 껍데기까지 아주 황금비율로 층이 나 있고 그 위에 후추가 솔솔 뿌려져 서빙되었는데, 이때만 해도 침을 꼴깍 삼키며 얼른 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불판이 들어오고 밑반찬과 함께 한상 가득 차려진 모습이에요. 친구들은 고기 친구인 소맥을 시원하게 말아서 마시기 시작했지만, 저는 이날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아쉽게도 술은 단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술을 안 마시니까 오히려 고기 맛에 온 신경이 집중되면서, 젓가락질 속도가 남들보다 두 배는 빨라지더라고요.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달궈진 불판 위에 오겹살을 올리고 통마늘과 새송이버섯, 그리고 가운데 멜젓까지 올려서 야무지게 굽기 시작했습니다.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와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니 이성을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노릇노릇하게 겉바속촉으로 완벽하게 구워진 오겹살입니다! 이 쫀득하고 고소한 고기들을 대화도 거의 안 하고 폭풍 흡입했습니다.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고기를 배부르게 먹고 나서 느끼해진 속을 달래보겠다며 추가로 주문한 김치찌개입니다. 커다란 두부와 부드러운 고기가 통으로 들어간 아주 묵직하고 진한 국물이었어요.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맛을 보니 밥을 안 말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하얀 쌀밥 한 공기까지 추가해서 국물에 슥슥 비벼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고기 배부르게 먹고 탄수화물 폭탄까지 투하했으니, 제 인생 역대급 과식이자 폭식의 현장이었습니다.

 

3. 상황/장소

 

이 사달이 난 장소와 상황은 주말 저녁, 고향 친구들과의 수원 모임 자리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푸는 즐거운 식사 자리였고, 친구들은 기분 좋게 술잔을 기울였지만 저는 오롯이 운전 때문에 맨정신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다 보니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 고기와 밥을 급하게 먹게 되었고, 제대로 꼭꼭 씹지도 않고 허겁지겁 삼켰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을 배웅한 뒤, 홀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귀갓길 도로 위(운전석 안)에서 앞서 말한 지옥 같은 증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4. 나의 대처

 

당장 집까지 운전해서 갈 자신이 없어서, 일단 근처 편의점에 차를 세우고 비상조치부터 취하기로 했습니다.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편의점으로 뛰어가서 소화제인 '광동 위생천' 오리지널 한 병을 급하게 샀습니다. (사진은 그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나중에 집에 와서 빈 병을 찍은 거예요! ㅎㅎ) 뚜껑을 따서 한 모금에 원샷을 때렸는데, 알싸하고 시원한 한약재 성분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면서 아주 미세하게 명치 끝에 맴돌던 답답함이 1% 정도 가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엄청난 양의 오겹살 체증이 다 내려갈 리 없었죠. 가만히 차에 앉아있으면 백퍼센트 멀미까지 겹쳐서 구토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타지역인 집으로 바로 출발하는 건 포기하고, 마침 모임 장소 근처였던 수원 화성 쪽에 차를 대고 걷기 산책을 좀 하면서 속을 달래고 가기로 했습니다.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웅장하게 우뚝 서 있는 수원 화성의 성곽을 바라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급체했을 때 무리하게 뛰면 오히려 위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허리를 곧게 펴고 정직하게 일정한 속도로 터벅터벅 걷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발걸음을 옮겨 화려한 단청이 돋보이는 여민각 종각 앞을 지나갈 때쯤에는,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뱉는 심호흡을 반복했습니다. 걷는 진동 자체가 소화를 돕는 천연 자극제가 되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겹살+김치찌개 폭식 후유증 😭

 

걷다 보니 순간 꽉 막혀있던 체증이 아래로 쑥 내려가는 황홀한 해방감이 들면서, 속이 날아갈 듯 가벼워졌습니다. 속이 편안해진 걸 확인한 후, 그제야 안심하고 차에 타서 무사히 타지역에 있는 집까지 운전해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느낀 점

 

이번 아찔했던 오겹살 급체 사건을 겪으며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첫째, 고기와 찌개의 유혹이 아무리 강해도 내 위장의 한계를 알고 무조건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자! 

 

둘째, 미련하게 과식해서 꽉 체했을 때는 액상 소화제 하나 마시고,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일정한 속도로 걷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내 두 발로 정직하게 걷는 것만큼 훌륭한 소화제는 세상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맛있는 음식 드실 때 적당히 드시고, 속이 꽉 막혔을 땐 저처럼 근처 멋진 산책로나 공원을 한 바퀴 크게 돌아보시는 걸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모두 위장 튼튼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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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9
  • 프로필 이미지
    앨리스
    BEST
    몇일 전 저녁으로 드셨다고 글 봤던 거 같은데 ㅠㅠ
    뭐가 안좋으셨군요 ..
    오겹살 맛있는데 ㅠㅠㅠ급체 진짜 고생하셨어요
  • 지수
    BEST
    수원 저기 저도 자주 갔던 곳인데 반갑네요 ㅎㅎ
  • RjYerldyUl
    저도 그런 적 있어서 그 고통 잘 알아요.
  • 솔내
    기름진 음식 과식으로 고생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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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작성자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ㅎㅎ
  • 수호지킴이
    즐거운 모임이 결국엔 큰 깨달음을 주었네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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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작성자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ㅎㅎ
  • 우짜겠노
    아유고생많으셨죠 급체라는것이 참많이힘들게하죠 앞으로는 조금조심하시는걸로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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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작성자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ㅎㅎ
  • 김정원구사
    식사 후의 평화가 깨져서 마음이 참 안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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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작성자
    다정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소화제도 먹고 쉬었더니 이제 한결 나아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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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모닝닝
    아이고 고생하셨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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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파일럿최
    힘드셨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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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작성자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