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총총
요즘 편하다는 이유로 며칠째 식단을 전부 밀가루 음식으로 채웠더니 결국 속에서 난리가 났네요.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점심으로 뜨끈한 칼국수를 국물까지 싹 비우고, 돌아서자마자 출출해져서 최애 디저트인 크림빵에 에그타르트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었습니다. 먹을 때만 해도 세상 행복했지만, 한두 시간 지나 거실 소파에 누워있으니 속이 점점 묵직해지기 시작했죠. 뱃속에 풍선이 들어차서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가스가 차고 꽉 막힌 듯한 더부룩함에 숨까지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연속된 밀가루 폭격에 속이 제대로 얹혔다 싶어 즉각 대처에 나섰습니다. 우선 뱃속을 따뜻하게 달래주려고 따뜻한 매실차부터 한 잔 끓여 천천히 마셨고, 엄지와 검지 사이 손가락 뼈 마디를 꾹꾹 누르며 지압을 해주었습니다. 그대로 누워있으면 더 얹힐 것 같아 유혹을 털어내고 운동화를 신은 뒤 동네 한 바퀴를 30분 넘게 천천히 걸었습니다. 따뜻한 차와 가벼운 산책 덕분인지 다행히 가스가 조금씩 빠지며 답답했던 속이 한결 편안해졌네요.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는 속 편한 한식과 야채도 균형 있게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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