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며칠 전 퇴근길에 날씨가 유난히 출출해서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찐빵을 사서 반 모서리만 떼어 꼭꼭 씹어먹었거든요 아주 부드러운 빵 조각이라 별탈 없을 줄 알고 조심스레 넘겼는데 목구멍을 지나자마자 명치 아래가 시멘트를 부어놓은 것처럼 순식간에 딱딱하게 굳어버리더라고요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윗배에 가스가 무서운 속도로 차오르더니 배가 풍선처럼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입고 있던 외투 단추를 풀어야 할 정도로 속이 팽팽해졌어요 식은땀만 줄줄 흘렀어요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도 보고 웅크려도 봤지만 명치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날개뼈 사이 등줄기까지 뻐근하게 뻗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없더라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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