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지킴이
식사를 마치자마자 명치 아래가 밧줄로 꽁꽁 묶인 것처럼 꽉 조여 오며 기분 나쁜 통증이 시작되었어요. 음식이 위장 입구에 그대로 얹힌 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서, 가슴 한가운데에 주먹만 한 시멘트 덩어리를 얹어놓은 듯 묵직하고 답답했어요
위장을 굳게 만든 주범은 이동 시간에 쫓겨 길거리에서 급하게 씹어 삼킨 단단한 베이글 빵과 차가운 음료였어요. 걸어가면서 바쁘게 먹느라 제대로 씹지도 않은 채 퍽퍽한 밀가루 덩어리를 목구멍으로 넘겨버렸거든요
고통스러웠던 게 택시 안이었어요. 좁은 차 안에서 벨트에 배가 딱 짓눌린 채 앉아있으려니 속이 뒤집어질 것 같고 헛구역질이 슬금슬금 올라오더라고요. 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건물 로비 구석으로 달려갔어요, 손바닥에 힘을 주어 명치부터 배꼽 아래쪽으로 강하게 쓸어내렸답니다. 자판기에서 따뜻한 차를 뽑아 한 모금씩 아주 천천히 마시며 긴장된 위를 달래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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