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뻑뻑해져서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밥 먹고 일어서는 순간 명치 아래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으면서 위장이 아예 멈춘 기분이 들었어요. 숨을 조금만 들이쉬어도 명치가 묵직하게 걸려서 가슴까지 답답하고, 속은 메슥거리는데 트림 한 번 시원하게 나오질 않아 얹힌 상태 그대로 굳어버린 느낌이었죠.

 

치즈돈가스요. 뜨겁고 기름진 고기 덩어리를 제대로 씹지도 않고 물로 대충 꿀꺽 삼킨 데다가, 늦을까 봐 긴장한 채로 마구 밀어 넣었으니 위장이 완전히 놀랐나봐요

 

하필 그 상태로 곧바로 오후 팀장님 주재 회의에 들어가야 했어요. 조용한 회의실에서 정자세로 앉아있으려니 굳은 명치가 조여오면서 신물이 슬금슬금 목구멍까지 올라오더라고요. 헛구역질이 튀어나올까 봐 입술을 꽉 깨물고 식은땀만 뻘뻘 흘리며 회의가 끝나기만을 버텼습니다.

 

탕비실 가서 검지 사이 합곡혈을 멍들 정도로 세게 눌렀어요. 정수기에서 따뜻한 온수 받아와서 아주 천천히 한 모금씩 넘기며 명치부터 배를 아래로 계속 쓸어내렸네요

댓글11
  • 동구abr
    배를 쥐어뜯고 싶은 충동을 누르며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참아내셨겠네요.
  • 열심히 하자!
    저희집엔 늘 소화제를 구비해 놓는답니다. 고생하셨네요
  • 김정원
    위장이 쪼그라들었다가 팽창했다가를 반복하는 기괴한 감각에 진땀 빼셨겠어요.
  • 편유ㅇ
    소화제 병을 손에 쥐고도 삼키면 토할까 봐 망설이던 그 심정, 너무 이해가 가요.
  • 황순옥
    고생하셨네요
    편안한밤되세요
  • 건강해~♡♡♡
    기름진 음식을 너무 급하게 드셨군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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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시간에 쫓기며 긴장한 채로 식사하신 데다가, 소화도 시키지 못하고 곧바로 중요 회의에 들어가 정자세로 버티셔야 했다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 wZsQbJJq5H
    글을 통해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전해져서 제 마음도 덩달아 답답해지네요.
  • 동현
    배를 시계 방향으로 살살 문지르시면서 긴장을 좀 풀어보세요.
  • 0김원노야0
    음식이 목에 걸려 있는 듯한 답답함, 정말 온몸에 기운을 다 빼놓잖아요.
  • RjYerldyUl
    누울 수도 엎드릴 수도 없는 그 불편한 밤을 어떻게 버티셨을지 걱정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