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굴데굴 구르며 무릎을 가슴팍까지 끌어당겨야 했어요

주말 아침에 사과 두 쪽 깎아 먹자마자 몸 전체가 바짝 얼어붙어 버렸어요 아삭 소리 내며 씹어 넘긴 과육 찌꺼기들이 가슴 한가운데 쐐기처럼 콱 박히더니 순식간에 시커먼 멍이 든 양 묵직한 마비감이 흉벽 전체를 짓눌렀어요  폐로 공기를 들이마실 때마다 날카로운 비명이 입 밖으로 새어 나올 뻔했어요 속에 갇힌 찬 기운이 갈비뼈 안쪽을 사정없이 쥐어박는 바람에 거실 카펫 위를 데굴데굴 구르며 무릎을 가슴팍까지 끌어당겨야 했어요....

댓글13
  • 기춘이
    많이 아팠던 상황 같아서 읽는 것만으로도 안쓰럽네요.
    저 정도면 정말 가만히 있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 꿈굽는사람
    엄청 고통스러우셨을게 눈에 보이네요
  • Vno8e0yX9M
    꼬르륵거리며 쥐어짤 때마다 턱관절을 악물고 버티셨겠지요.
  • GV0Qyoi6lR
    이마에 끈적하게 맺힌 식은땀을 닦아낼 힘조차 없어서 멍하니 천장만 올려다보셨겠지요.
  • 동주우
    등뼈 마디마디까지 둔탁한 신경통이 번져서 똑바로 기댈 곳조차 없으셨을 모습이 안쓰러워요.
  • 이현 이젠
    소화 효소가 바닥난 것처럼 멈춰 선 장기들 때문에 몸 전체가 무너진 기분.
  • 동구abr
    위산이 목구멍을 찰랑거리며 넘어오려 할 때의 그 비릿하고 쓴 역겨움.
  • sEtKjQiNPB
    다음 날 아침 거울을 봤을 때 퀭하게 파인 눈가를 보고 허망하셨을 것 같아요.
  • 김정원
    차라리 다 토해버리고 비워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맴돌았을 거예요.
  • 정민
    체온이 뚝 떨어지며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던 그 순간, 정말 외로우셨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레모닝닝
    증상이 심하네요
    위경련 수준 아닌가요?ㅜㅜ
  • 김정원구사
    머리까지 지끈거리며 띵하게 울리는 연쇄 반응 때문에 멘탈도 바스러지셨을 거예요.
  • 건강해~♡♡♡
    저도 아침마다 먹는 사과인데
    사과 두쪽으로 고생하셨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