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이
집에서 공부하다가 집중이 하도 안 돼서 삶은 달걀 노른자 반쪽을 집어 입에 넣었어요. 퍽퍽할까 봐 아주 잘게 으깨서 침으로 완전히 적셔 넘겼는데, 쇄골 바로 아래 명치 시작점에서 딱 멈춰 서더니 아프더라구요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데 윗배 가죽이 얇아질 정도로 속에서 부피가 엄청나게 커져서 책상 모서리에 배가 스치기만 해도 찌릿한 아픔이 튀었어요.
가슴속에서는 연탄불이라도 피워 올린 양 벌겋게 달아오르는 열기가 목젖을 사정없이 지져대서 침도 제대로 못 삼키고 큭큭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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