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를 박아 넣은 것처럼 뻑뻑하게 걸리더라고요

빨래를 널다가 식탁 위에 놓인 방울토마토 딱 두 알을 톡 터뜨려 삼켰거든요 껍질이 질기지도 않고 물렁했는데도 목구멍 아래 통로에 쐐기를 박아 넣은 것처럼 뻑뻑하게 걸리더라고요

빨래통을 내려놓자마자 배 위쪽이 가시투성이 쇳덩어리로 돌변해 내벽을 벅벅 긁어대기 시작했어요 팽창하는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고무줄을 무릎 밑까지 끌어내렸는데도 가죽이 터져나갈 것 같았어요

 

날갯죽지 안쪽 살갗까지 꼬챙이로 푹푹 찔러대는 통증이 번져서 타일 바닥에 이마를 짓이기며 옆으로 쓰러졌는데 서늘한 냉기가 뼈마디까지 시려와서 달달 떨리는 이를 악물고 앓는 소리만 토해냈어요

댓글8
  • 기춘이
    쐐기를 박아 넣은 것처럼 단단하게 걸린 느낌이라니 정말 답답했겠어요.
    목이나 가슴 쪽에 꽉 걸린 느낌이 계속되면 음식 삼키는 것도 신경 쓰였을 것 같네요.
  • 꿈굽는사람
    많은 양이 아니어도 그렇게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군요
  • Vno8e0yX9M
    배를 아주 살살 쓸어내리기만 해도 멍든 부위를 만지는 것처럼 소름이 돋으셨을 듯해요.
  • GV0Qyoi6lR
    소화제 병뚜껑을 따는 손가락 끝마저 덜덜 떨릴 정도로 온몸의 기운이 쏙 빠지셨겠어요.
  • 동주우
    소화관을 따라 유리 파편이 굴러다니는 듯한 날카로운 감각에 숨조차 얕게 쉬셨겠네요.
  • 이현 이젠
    한 숟가락의 방심이 이런 지옥을 불러올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어요.
  • 캐시워크요
    너무 힘들게 고통이었네요
    나아져서 다행이에요
  • 동구abr
    장기가 빨래처럼 비틀어 짜지는 그 감각은 진통제로도 잘 안 잡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