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 느낌이 며칠째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이틀 정도 그러다가 괜찮아지겠거니 생각했는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식사하는 것 자체가 조금 신경 쓰이더군요.
특히 퇴근이 늦은 날에는 집에 와서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식사를 조금 급하게 하는 편인데, 그날도 늦은 시간에 닭안심과 애호박을 넣고 볶은 음식에 밥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양을 많이 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한참이 지나도 속이 편해지지 않았고,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명치 쪽이 묵직하면서 음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소파에 앉아서 휴대폰을 보다가 잠자리에 들었겠지만, 그날은 그렇게 하면 더 답답할 것 같아서 바로 눕지 않고 설거지를 하면서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물도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마셨습니다.
한두 시간 정도 지나니 처음보다는 확실히 편해졌지만, 그제야 제가 저녁을 너무 늦게 먹은 데다가 식사 속도까지 빨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퇴근하고 배가 고프더라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먹기보다는 잠깐 쉬었다가 천천히 식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녁 메뉴도 며칠 동안은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밥을 조금 줄이고 두부나 계란, 익힌 채소처럼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챙겨 먹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식사량 자체를 크게 줄이지 않았는데도 천천히 먹고 식후에 바로 눕지 않는 것만으로 속이 불편한 날이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소화가 안 되면 무조건 음식이 안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식사 시간이나 먹는 속도 같은 사소한 습관도 꽤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저녁을 늦게 먹는 날일수록 오히려 천천히 먹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는 것을 먼저 신경 써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