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서 점심시간에 신호가 바뀌기 직전이라 급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려 빠르게 걸음을 옮겼는데,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귀가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몸의 중심을 잃는 것처럼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순간적으로 휘청거렸고, 얼른 멈춰 섰습니다. 건너편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이었기에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 근처 가게 유리벽에 기대어 한참 숨을 고르며 앉아 있었습니다.
숨이 가쁘진 않았지만, 몸 안에서 뭔가 확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대로 주저앉을까 봐 겁도 났습니다. 가방에 있던 생수를 조금 마시고 사탕도 하나 입에 넣었더니 그제야 조금 진정되는 듯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지만, 그 순간엔 몸을 추스르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무거운 짐을 들다가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졌고, 계단을 급히 오를 때도 어지럼증이 나타났습니다.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더니 기립성 저혈압이나 일시적인 뇌혈류 감소 때문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 이후로는 급하게 움직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걸음도 일정한 속도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무거운 물건은 한 번에 들지 않고 나눠서 들고, 아침에 일어날 땐 갑자기 일어나기보다 물을 한 잔 마시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식사도 제때 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하려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혼자 있을 때는 더 침착하게 대처해야 하고, 주변에 잠깐 앉거나 기대 쉴 수 있는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눈여겨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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