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담백한 식단을 챙기다 보면 닭가슴살이나 두부처럼 익숙한 재료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요.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을 조금만 바꾸면 훨씬 먹음직스럽고 정성스러운 한 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배추말이 닭가슴살찜이 딱 그런 요리예요.

 

부드럽게 데친 배춧잎 안에 닭가슴살과 두부, 여러 가지 채소를 듬뿍 채워 돌돌 말아 찌는 방식이라 기름에 볶거나 튀길 필요가 없습니다. 배추 자체의 은은한 단맛과 닭가슴살의 담백함, 두부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간을 세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요.

 

특히 닭가슴살만 넣었을 때 생길 수 있는 퍽퍽함을 두부가 잡아주고, 잘게 다진 채소가 촉촉함과 식감을 더해줍니다. 한입 먹었을 때 여러 재료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다이어트 중 든든하게 단백질을 챙기면서도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메뉴입니다.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먼저 재료를 준비합니다. 배추와 닭가슴살, 두부, 당근, 양파, 표고버섯, 대파를 준비하면 됩니다.

 

배추는 속을 감싸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너무 작은 속잎보다는 어느 정도 넓고 길이가 있는 잎을 골라주세요. 닭가슴살은 담백한 단백질을 담당하고 두부는 닭가슴살 사이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당근을 넣으면 은근한 단맛과 색감이 살아나고, 양파는 익으면서 달큰하고 촉촉해집니다. 표고버섯은 별다른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특유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료예요. 대파까지 조금 넣으면 향도 한층 풍성해집니다.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이제 닭가슴살과 채소를 잘게 다져주세요.

 

닭가슴살은 칼로 여러 번 잘라 작은 크기로 다집니다. 완전히 갈아버리기보다는 사진처럼 작은 조각이 조금씩 남아 있도록 다져야 찐 다음에도 닭고기의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당근과 양파, 표고버섯, 대파 역시 잘게 썰어줍니다. 속재료는 전체적으로 크기를 작게 맞춰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조각이 너무 크면 배춧잎을 말 때 속이 튀어나오기 쉽고 익는 속도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두부는 바로 섞지 말고 먼저 물기를 충분히 빼주세요. 면포가 있다면 가볍게 눌러 수분을 제거하고, 없다면 키친타월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두부에 물기가 너무 많으면 완성된 속이 질척해지고 배추말이 모양도 쉽게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속재료 손질과 함께 배춧잎도 준비합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끓인 다음 배춧잎을 넣어 살짝 데쳐주세요. 생배추는 흰 줄기 부분이 단단해서 그대로 말면 뚝 부러지기 쉽습니다. 뜨거운 물에 데쳐 숨을 죽여주면 잎 전체가 유연해져 속재료를 감싸기가 훨씬 쉬워져요.

 

이때 배추를 완전히 푹 삶을 필요는 없습니다. 잎이 부드럽게 휘어지고 두꺼운 흰 부분에 유연함이 생길 정도면 충분합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나중에 찌는 과정까지 거치면서 배추가 지나치게 물러질 수 있어요.

 

데친 배추는 채반에 받쳐 한 김 식히면서 물기를 빼주세요.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이제 준비한 닭가슴살과 두부, 채소를 한데 섞어 속을 만들어줍니다.

 

볼에 다진 닭가슴살을 넣고 물기를 제거해 으깬 두부, 당근, 양파, 표고버섯, 대파를 넣어 골고루 섞어주세요. 처음에는 재료가 따로 노는 것처럼 보여도 숟가락으로 몇 번 섞다 보면 두부가 닭가슴살과 채소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줍니다.

 

간은 소금을 아주 약간 넣어 담백하게 맞추면 충분합니다.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는 요리인 만큼 양념을 과하게 넣지 않는 것이 좋아요. 표고버섯과 양파가 익으면서 감칠맛과 단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습니다.

 

반죽을 너무 세게 치대기보다는 재료들이 서로 붙어 배춧잎 안에 넣을 수 있을 정도까지만 가볍게 섞어주세요. 그래야 완성했을 때 속이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고 촉촉하게 살아납니다.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본격적으로 배추말이를 만들어볼게요.

 

데쳐서 물기를 뺀 배춧잎을 도마 위에 넓게 펼친 다음 두꺼운 줄기 쪽에 만들어둔 속을 적당량 올립니다. 욕심내서 너무 많이 넣으면 말면서 양옆으로 속이 빠져나올 수 있으니 한입에 먹기 좋은 양으로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배추의 양옆을 안쪽으로 살짝 접고 아래에서 위쪽으로 돌돌 말아주세요. 만두를 싸듯 완벽하게 모양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배춧잎 크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완성된 배추말이 역시 크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워요.

 

마지막 부분이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놓아주면 별도로 묶지 않아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태가 유지됩니다.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완성한 배추말이는 찜기에 하나씩 올려줍니다. 서로 너무 빽빽하게 눌러 담기보다는 증기가 사이사이 통할 정도의 공간을 조금 남겨주세요.

 

물이 끓어 김이 충분히 올라오기 시작하면 찜기를 올리고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쪄줍니다. 닭가슴살이 들어가기 때문에 겉의 배추만 보고 익었다고 판단하지 말고 속까지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찌는 동안 배춧잎은 점점 투명하고 촉촉하게 변하고, 안에 들어간 당근과 대파, 표고버섯의 색깔도 은근하게 비쳐 보입니다. 닭가슴살에서 나오는 육즙은 두부와 채소에 스며들어 별도로 기름을 넣지 않아도 속이 촉촉하게 익어요.

 

다 쪄낸 직후에는 배추말이가 상당히 부드러우므로 집게로 강하게 누르지 말고 넓은 숟가락이나 뒤집개로 조심스럽게 옮겨주세요.

 

속 편하고 든든한 한 끼 ㅡ 촉촉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완성된 배추말이를 그릇에 자연스럽게 담고 찌면서 나온 촉촉한 육즙이나 담백한 육수를 자작하게 곁들이면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완성입니다.

 

노릇하게 굽거나 화려한 양념을 입힌 음식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익은 배추의 연한 노란빛 사이로 당근과 대파, 버섯이 군데군데 비쳐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습니다.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른 배추말이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집에서 정성껏 만든 요리 특유의 따뜻한 느낌도 살아납니다.

 

젓가락으로 하나 집으면 배춧잎은 힘을 세게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갈라지고, 안쪽에는 닭가슴살과 두부, 잘게 다진 채소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배추는 촉촉하면서 은근하게 달큰하고 닭가슴살은 담백합니다. 여기에 두부가 포슬포슬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을 더해 닭가슴살 요리 특유의 퍽퍽함을 크게 줄여주는 것이 이 레시피의 매력이에요.

 

중간중간 씹히는 표고버섯에서는 감칠맛이 올라오고 당근과 양파에서는 은근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대파의 향까지 더해지면서 자극적인 양념 없이도 한입 한입 맛의 변화가 있어요.

 

무엇보다 기름에 지글지글 굽거나 볶지 않고 데치고, 다지고, 말아서 찌는 방식으로 완성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맛이 무겁지 않습니다. 배추와 두부, 여러 채소를 함께 먹을 수 있으면서 닭가슴살로 단백질까지 챙길 수 있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해요.

 

따뜻할 때 바로 먹으면 촉촉한 배춧잎과 부드러운 속재료가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먹고 난 뒤에도 과하게 기름진 느낌이 남지 않아 깔끔합니다. 평소 담백하고 편안한 식단을 찾거나 다이어트 중 매번 비슷한 닭가슴살 메뉴가 지겨울 때 만들어보기 좋은 건강하고 든든한 배추말이 닭가슴살찜입니다.

댓글31
  • 바다사랑태양
    BEST
    부드러운 배추와 담백한 두부, 닭가슴살 조합이라 속이 너무 편안할 것 같아요.
    정성껏 다지고 말아 찌신 덕분에 위장 부담 없이 든든한 한 끼가 되었겠어요!
  • 건강해~♡♡♡
    BEST
    식이섬유와 단백질등 영양이 좋네요 
    속편하고 든든하고 맛있겠어요 
  • 빨간spicy
    BEST
    찜형식이라서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익혀서 먹는 형식이라 담백하고 단백질이 많아서 위 부담이 적을거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앨리스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건강은 물론 영양까지 있네요!!
    먹고나면 속이 맑아질 거 같아요
    Suis
    작성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앨리스님! 자극적인 양념이 없어서 다 먹고 나면 정말 속이 편안하고 맑아지는 기분이에요. 건강한 한 끼로 추천해 드립니다!
  • homi
    이건 요리잡지에 나오는 요리에요!
    Suis
    작성자
    요리잡지라니 너무나 극찬이십니다!
  • mira
    너무 근사해보여요
    Suis
    작성자
    감사합니다, mira 님! 손은 조금 가지만 만들어두면 보기에도 예뻐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된답니다. 
  • R=VD
    기름 없이 쪄내는 방식이라 속도 부담 없고 배추의 자연스러운 단맛 덕분에 질리지 않고 들어갈 것 같아요.
    Suis
    작성자
    맞아요! 기름을 쓰지 않고 쪄내서 담백하고, 배추에서 나오는 은은한 단맛 덕분에 마지막 하나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 KRLK6QCL
    집에.배추남았는데 도전해볼께요
    Suis
    작성자
    오, 마침 집에 배추가 있으시군요! 냉장고 파먹기 메뉴로도 아주 좋습니다.
  • LILAC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함을 두부랑 채소 소로 잡고 배추로 감싸서 찌다니 진짜 스마트한 조리법이네요.
    Suis
    작성자
    스마트한 조리법이라고 칭찬해 주시니 정말 뿌듯하네요! 
  • !!
    양배추가 정말 몸에좋은 음식같아요
    Suis
    작성자
    맞아요, 배추가 위 건강과 소화에 정말 좋은 식재료죠! 
  • 콘센트
    정말 속 편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Suis
    작성자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위장에 부담이 전혀 없는 '속 편한 레시피'이니 기회 되실 때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늘 건강하세요.
  • 레노아
    궁중요리처럼 정갈하네요 배추에다 찜 레시피라 정말 속이 편할꺼 같어요
    Suis
    작성자
    궁중요리처럼 정갈하다니 멋진 표현 감사드립니다! 정성껏 말아서 찜기에 폭 쪄내면 정말 대접받는 기분이 든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모닝닝
    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속편한 식단으로 너무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Suis
    작성자
    들러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모닝닝 님! 위장 친화적인 식단으로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우는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youngran
    정성껏만든배추말이 닭가슴살찜 영양만점 으로
    속도편할것 같아요.
    수고하셧읍니다 
  • LL
    사진은 AI 생성이미지인가요 뭔가 느낌이 그러네여 
  • sEtKjQiNPB
    배탈 나서 속 민감할 때 먹기 완벽해요. 면ㄴ역력에도 좋겠어요
  • 동주우
    거부감 하나 없이 부드럽게 흡수될 구성이에요.
    
  • GV0Qyoi6lR
    필요 이상의 칼로리로 위 용량을 낭비하지 않으셨네요.
     맛있어보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