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고 축축한 감각은 도무지 가라앉질 않더군요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계단을 숨차게 뛰어올라 승강장에 들어섰을 때였어요

열차를 기다리며 벽에 몸을 살짝 기대는데, 목덜미 바로 아래쪽으로 뜨뜻하고 진득한 기운이 훅 치밀어 올려왔어요

속이 쓰리다기보다는 마치 좁은 병목에 거품 뭉치가 빽빽하게 차올라 숨길을 건드리는 것 같은 어묵한 조임이었답니다

주머니에서 매실 사탕을 꺼내 입안에 물고 천천히 녹여봐도, 혓바닥 깊은 곳에 남아있는 그 씁쓸하고 축축한 감각은 도무지 가라앉질 않더군요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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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급하게 뛰어올라간 뒤에 목과 숨길이 답답해지는 그 느낌 저도 뭔지 알 것 같네요.
    매실 사탕까지 드시며 진정시키려 애쓰셨을 텐데 앞으로는 환승할 때 무리하지 마세요.
  • ㄱ휘경
    조심하셔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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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계단 급하게 뛰어오르시면서 복압이 올라가 위산이 훅 역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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