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장소는요 도서관 맨 뒷자리에서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고개를 숙이고 인강을 듣던 때였어요
목을 앞으로 빼고 오랫동안 화면을 노르스름하게 바라보는데, 갑자기 갈비뼈 사이에 걸린 둔탁한 막대기가 위쪽으로 밀고 올라오는 듯한 답답함이 밀려왔어요
찢어지는 느낌이나 화끈거림이랑은 전혀 다르게, 쇄골 중앙 홈 바로 아랫부분에 큼직한 알약이 중간에 멈춰서 안 내려가는 것 같은 뻑뻑한 걸림이었답니다
텀블러에 담아온 따뜻한 둥굴레차를 몇 모금 모아서 천천히 넘겼는데도, 식도 벽에 착 붙어있는 미끄덩하고 서늘한 기운은 도무지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굳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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