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나
어제 저녁 회식 때 고깃집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신김치랑 삼겹살을 불판에 아주 바짝 구워서 냉면까지 야무지게 말아 먹었거든요? 근데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는 것처럼 목구멍까지 타들어 가는 심한 속쓰림이 밀려와서 침도 제대로 못 삼키겠는 거예요. 출근하려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 내내 찬 바람을 맞았더니 속이 더 뒤틀려서 진짜 토할 뻔했어요. 회사 빌딩 1층에 도착하자마자 약국 문 열기를 기다렸다가 알약이랑 마시는 위장약을 즉시 사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팀원들한테 미안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자극적인 메뉴 대신 하얗고 슴슴한 누룽지탕으로 겨우 속을 달래며 하루를 버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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