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상
때는 바야흐로....수능으로부터 D-30이 깨진지 얼마 안 된 날이었다.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저녁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초저녁 무렵부터 배가 묘하게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곧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은 신호가 10분 간격으로 계속 몰려왔고, 처음에는 단순한 설사겠거니 했다. 그런데 새벽이 되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누워 있으면 배 속 장기가 터질 것처럼 압박감이 심해졌고, 도저히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앉아서 잠을 청해보려 했지만 그것도 잠시뿐, 결국 서서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밤을 지새웠다. 이런 증상이 3일 내내 반복됐다. 외출은 엄두도 못 냈고, 화장실을 수없이 드나들다 보니 휴지를 너무 많이 써서 나중에는 피부가 헐어버릴 정도였다.
2. 직전 먹은 음식
그날 직전에 마신 것은 몬스터 에너지 음료 망고맛이었고, 저녁으로는 배달시킨 소고기덮밥을 먹었다. 평소에도 먹던 메뉴였는데, 그날따라 유독 탈이 난 건지 원인이 그것이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3. 상황/장소
다행히 집에 있을 때 신호가 시작돼서 큰 실수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상황은 더 힘들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하루 종일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만 오가는 내 모습이 너무 답답했고, 몸보다도 마음이 더 괴로웠다.
4. 나의 대처
인터넷을 찾아보니 장염으로 병원에 가도 결국 링거만 맞고 온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버티기로 했다. 죽이나 물을 조금이라도 먹어보려 했지만, 먹는 족족 다 배출되는 느낌이라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수분조차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채 화장실만 오가며 3일을 거의 송장처럼 지냈다. 그 사이 체중은 5kg 이상 빠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와중에 매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이 그렇게 먹고 싶어서 더 괴로웠던 기억이 난다.
++) 여러분 생각엔 뭐가 원인이었던 거 같으신가요? 자극적인 탄산음료랑 고기를 같이 먹어서 그랬던 걸까요, 아니면 배달시킨 덮밥 자체가 상했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있던걸까요??
참고로 그날 아침엔 굶고, 점심 때 학원을 마치고 춘식이초코우유 큰 거 하나만 먹으며 다음 학원으로 향했었습니다...장염의 원인은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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