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아직 편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미리 약속되어 있던 모임이라 빠지기도 어려워 오랜만에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전날 맛있는 고기를 먹고 체한 듯 속이 계속 더부룩하고 답답해서 사실 음식 생각만 해도 조금 부담스러운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막상 식사 자리에 가보니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평소에 먹던 음식과는 조금 다른, 연근과 채소, 나물 등을 곁들인 건강한 샐러드 같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정확한 음식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극적인 양념이나 기름진 느낌보다는 절에서 나올 법한 담백하고 정갈한 음식이라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속이 불편한 상태라 처음에는 조금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부담이 없고 채소도 신선해서 천천히 먹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삭한 채소와 연근의 식감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간도 세지 않아 입안이 깔끔했습니다.
전날에는 소화제를 먹고 매실차까지 마셔도 속이 답답했는데, 이날은 이렇게 담백하고 건강한 느낌의 음식을 조금씩 먹으니 신기하게도 불편했던 속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음식 덕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 대신 부담 없는 음식을 먹으니 확실히 마음까지 한결 편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덕분에 선약도 무사히 지키고, 오랜만에 만난 분들과 즐겁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속이 불편할 때는 억지로 많이 먹기보다는 이렇게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천천히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음식 이름은 모르겠지만, 이날만큼은 정말 제 속을 편안하게 해준 고마운 한 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