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속으로 약속이 많아서 저녁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더니 아침에 일어났는데 속이 묵직하고 답답하더라고요. 찬 바람까지 쌀쌀하게 불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게 절실하길래 오트밀죽을 끓였어요 입안에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오트밀 특유의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식감이 고소한 참기름 향과 너무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푹 익어 달큰하게 씹히는 당근과 파의 알싸함, 거기에 쫄깃하게 씹히는 고기의 감칠맛이 자극 없이 은은하게 퍼져서 마지막 한 입까지 정성스러운 한 그릇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속이 불편할 때 억지로 밥을 먹으면 하루 종일 위장이 안 늘어나고 답답한 기분이 지속되곤 하잖아요. 그런데 오트밀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제형이 워낙 부드럽다 보니, 다 먹고 몇 시간이 지나도 위장을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속이 뻥 뚫린 듯 맑고 가벼운 상태를 유지해 주더라고요.
위장이 지쳤을 때 강추해 드리고 싶어요. 조리법도 정말 간편하고 쌀밥보다 소화도 훨씬 잘되면서 영양도 탄탄하게 챙길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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