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정윤
삼각김밥 먹다가 캔커피 한 모금 마신 직후였어요 편의점이었는데요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인 채 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쇄골 바로 아래쪽에 미지근하고 덩어리가 얹힌 것처럼 답답해지더라고요
속이 쥐어짜이듯 쓰린 쪽은 아니고 식도 한가운데가 딱 막혀서 음식물이 넘어가지도 돌아오지도 못한 채 멈춰있는 뻑뻑한 기분이랄까요
편의점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시원한 생수를 사 와 몇 모금 넘겨봤지만 혀뿌리 뒤편에 착 들러붙은 씁쓸하고 축축한 감각은 도통 가라앉질 않았네요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도 가슴 중앙을 가득 채운 이 묵직한 거스름 때문에 집으로 걸어가는 내내 괜히 목만 가다듬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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