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굽는사람
점심에 급하게 씹어 넘긴 잔치국수 한 젓가락이 목 밑 길목에서 단단히 뭉치며 통로 전체를 밀폐시켰어요.
상복부가 가스 찬 튜브처럼 팽팽하게 팽창하더니 내장을 가시로 후벼 파는 듯한 통증이 시작되었죠. 흉골 안쪽으로는 불붙은 기름이 역류하듯 매캐한 열기가 마구마구 치밀어 올랐습니다.
변기통을 잡고 쿨럭거려 봐도 맑은 위액만 흘러내릴 뿐 꽉 끼인 밥덩이는 털끝만큼도 비켜서지 않더군요. 등 뒤 날갯죽지까지 뻐근하게 조여오는 방사통에 바닥에 웅크려 누웠고, 핏기가 싹 빠진 채 식은땀만 줄줄 흘렸습니다.
댓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