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식사량을 급격히 줄인 지 며칠이 지난날이었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극도로 제한하며 식단 관리를 엄격하게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몸의 신호에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괴로웠던 건 며칠째 계속되는 심각한 변비였습니다. 아랫배는 마치 돌덩이를 넣어둔 것처럼 묵직하고 딱딱하게 부풀어 올랐고, 온종일 속이 더부룩해 집중력마저 떨어졌습니다.그날 저녁, 오랜만에 배고픔을 달래려고 기름기 없이 바짝 구운 닭가슴살 한 조각과 퍽퍽한 고구마 반 개를 직전 음식으로 겨우 챙겨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꽉 막혀버린 장은 음식물이 들어가자마자 더 큰 압박감을 보내왔습니다.결국 집 안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 위에 앉았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배만 아플 뿐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사량이 너무 적다 보니 장운동이 완전히 멈춘 듯했고,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습니다. 식단을 무리하게 줄인 내 선택을 후회하며 막막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즉시 대처에 나섰습니다. 먼저 화장실에서 나와 미지근한 물을 두 컵 연속으로 천천히 마셔 몸에 수분을 공급했습니다. 그리고 실조율을 바로잡기 위해 그동안 피했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고, 매일 30분씩 가볍게 걷는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가 얼마나 위험한지 몸소 깨닫고, 건강하게 장을 달래는 법을 익히게 된 계기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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