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로마니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칸에 들어가 변기에 앉아 누다가 머리털이 나부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있었어요 원래도 변비끼가 있긴 했는데..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소리에 마음은 급한데 변이 바위처럼 딱딱하게 강하게 뭉쳐 출구 안쪽에 쐐기처럼 박혀서는 도무지 비켜주질 않더라고요 플라스틱 휴지함을 짓부술 듯 움켜쥐고 배가 욱신거릴 만큼 아래로 눌러대도 굳은 잔해 몇 개만 툭 털어질 뿐 통로를 막아선 커다란 덩어리는 미동도 없었지요
정말 눈앞이 캄캄했어요
항문 입구는 찢어져 소금을 뿌린 양 타들어 가고 뱃속엔 채 비워내지 못한 오물 더미가 무겁게 남아 있어서 차마 바지춤을 올려 밖으로 나갈 수도 없어 변기 위에 웅크린 채 거친 숨만 질질 흘렸어요
댓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