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넘김과 동시에 가슴 한가운데가 거대한 바위로 눌린 듯 턱 막혀버렸습니다.

퇴근길에 길거리에서 급하게 사 먹은 뻣뻣한 군고구마를 크게 한 입 베어 삼켰다가, 목 넘김과 동시에 가슴 한가운데가 거대한 바위로 눌린 듯 턱 막혀버렸습니다.

숨을 조금이라도 크게 쉬려고 하면 가슴골 밑이 찢어질 것처럼 뻐근해서 입만 벙긋거리며 얕은 숨만 쉬게 되더군요. 슈퍼에서 탄산음료를 사다 벌컥벌컥 들이부어봤는데, 속에서 걸려 있는 고구마 덩어리에 탄산이 닿는 순간 위장이 뒤틀리며 쓰라린 위산이 목구멍까지 확 치밀어 올라 길가 쓰레기통 옆에서 한참을 캑캑거렸습니다.

집에 와서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봐도 배 안쪽이 눌릴 때마다 묵직한 통증이 찌릿하게 퍼져서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고, 밤새 거실을 서성거리며 가슴팍만 쓸어내리느라 눈 한 번 못 붙였네요.

아침이 되었는데도 그 무거운 느낌이 상복부에 그대로 남아있어서, 가방을 메려고 상체를 약간만 기울여도 속이 울컥거리며 진땀이 쏟아집니다.

댓글2
  • 가을포스트
    천천히 드세요
  • 랄라리뽕
    글만 읽어도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네요. 탄산음료가 소화에 도움을 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글을 보았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 아프시지 않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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