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이
즐거운 추석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었더니, 명절 후유증으로 호되게 소화불량이 찾아와 고생을 좀 했답니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마주하면 젓가락이 멈추질 않는데, 늘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겪은 소화불량 증상은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것처럼 답답한 것은 물론이고, 명치끝이 꽉 막힌 듯 묵직하게 체한 느낌이 계속 이어졌어요.
직전에 먹은 음식은 명절 분위기를 내며 푸짐하게 무쳐낸 잡채였어요. 당면과 각종 채소를 참기름과 식용유에 볶아 만들다 보니 지방 함량이 높고 쫄깃한 당면이 소화를 더디게 만들었던 모양이에요.
이런 증상이 나타난 상황과 장소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저녁, 온 가족이 거실에 둘러앉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어요. 분위기가 좋아서 방심하고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음식을 집어 먹었던 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급하게 대처하느라 곧바로 소화제를 한 포 챙겨 먹고, 답답한 속을 진정시키기 위해 거실과 집 안을 가볍게 서성거리며 산책하듯 움직였어요. 가만히 누워있기보다는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게 소화에 훨씬 도움이 되더라고요.
명절마다 과식과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게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매번 쉽지 않네요. 다음부터는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조금 더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과식을 피하도록 스스로를 잘 다독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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