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병
편의점에서 산 뜨끈한 야채찐빵을 급하게 두 숟가락 분량만큼 때려 넣은 순간부터 사단이 벌어졌어요. 밀가루 반죽 덩어리가 울대 아래 관을 지나자마자 축축하게 엉겨 붙은 진흙더미로 변해 내부 통로를 단단히 메워버렸거든요.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갈비뼈 사이 오목한 부위가 강철 틀에 낀 것처럼 바짝 조여들며 위장 상부가 터져나갈 만큼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속에서 무거운 아령이 계속 커지는 듯한 중압감에 손으로 가슴을 감싸 쥐고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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